이상적인 방송용 다이내믹 마이크의 선택 (엑티브 다이나믹 마이크)

2024-04-09
조회수 391

 

방송용 다이내믹 마이크 선택? 어떤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글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5줄 선 요약을 합니다.

 

  • 다이내믹 마이크는 주변 잡소리를 잡아내지 않은 장점이 있다.
  • 하지만 그만큼 감도가 낮아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경우 애로사항이 많다.
  • 그래서 마이크 프리 앰프(microphone preamplifier) 게인(Gain)이 65dB 정도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
  • 또는 일반적인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인라인 프리 앰프가 내장된 '엑티브 방식의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한다.'
  • USB 다이내믹 마이크로도 감도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하기 힘들다.

 

이해를 전혀 할 수 없으시다면, 아래 글을 비교적 천천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먼저 방송용 다이내믹 마이크의 선택 이전에 사전 상식으로, 마이크 방식의 종류 다이내믹 마이크와 콘덴서 마이크, 리본 마이크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다이내믹 마이크/다이나믹 마이크]
 먼저 다이내믹 마이크는 우리가 노래방에서 흔히 보았던 마이크로 대부분은 손으로 잡고(핸드헬드) 사용하지만, 요즘 방송용으로 거치(프론트 어드레스)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무전원으로 동작하며, 마이크 바로 앞에서만 수음하는 구조로, 주변 잡소리(예 : 강아지가 거실에서 짖는 소리 등)를 수음하지 않는 장점과 대신 반대로 감도가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 다이내믹 마이크의 다이어프램 >


< 다이내믹 마이크의 동작 방식 >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콘덴서 마이크나 리본 마이크보다 저렴하고, 녹음에도 라이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음질 특성은 저음이 강조되는 구조로 화사한 고음을 수음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마이크를 너무 가까이 대고 녹음을 진행하면 물먹은 듯한 답답한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의 새로운 용도로는 투컴으로 게임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왜냐면 콘덴서 마이크는 키보드 치는 소리 등까지 모두 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악기 녹음에도 이용할 수 있는데 타악기나 기타 앰프 등 소리의 급격한 변화와, 음량이 큰 악기 녹음에도 좋습니다.

 

[콘덴서 마이크/컨덴서마이크]
 콘덴서 마이크는 주파수 범위가 넓고, 작은 소리부터 큰소리까지 보다 섬세하게 녹음할 수 있습니다.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어프램(소리를 감지하는 판)의 크기로 라지 다이어프램(직경 25mm 정도, 1인치), 스몰 다이어프램(14mm 이하 1/2인치)의 2종류로 분류됩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는 것은 20mm 전후의 다이어프램 마이크인데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제품도 라지 다이어프램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콘덴서 마이크의 다이어프램 >


가늘고 긴 펜슬형의 것은 대체로 스몰 다이어프램으로, 방향적인 특성이 좋고, 고음을 잘 캐치하는 반면, 풍부한 저역의 표현을 녹음하는데는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 온 카메라 마이크인 VDEIOMIC 같은 제품도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이다 >


효과음, 피아노 같은 악기 녹음, ASMR, 동시 녹음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디오 마이크, 샷건 마이크와 같은 마이크도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입니다.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주로 보컬 녹음, 성우 녹음 등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48V 팬텀 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 NT1 5gen >


한편, 라지 다이어프램의 마이크는, 저역에서 고역까지 부드럽게 녹음하기 때문에, 주로 보이스, 보컬이나 어쿠스틱 악기 등 녹음에 사용됩니다. 보통 우리가 듣는 거의 모든 음반의 보컬은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로 녹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본 마이크]
 가장 사용빈도가 적지만, 최근 들어 사용이 늘어나는 리본 마이크는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악기 소리 등을 잘 녹음하며, 인위적이지 않고 실제 귀로 듣는 사운드와 같은 소리를 녹음합니다. 바이올린, 가야금, 통기타 녹음 등을 보다 자연스럽게 퀄리티를 높혀 녹음하기 위해서 주로 중급자 이상이 사용합니다.

< 리본 마이크 sE일렉트로닉스사의 RNR1 >

 

대부분 리본 마이크는 무전원으로 동작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48V팬텀 파워를 사용하는 유전원 마이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치명적인 단점 헉~

자 먼저 장점을 설명하기전에 다이내믹 마이크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장점만을 생각하고 제품을 구입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실제로 아주 많은 질문이 이 단점에 대한 것입니다.

< 잘 생각해보면 노래방에서는 악을 지르듯이 노래를 부릅니다 >


감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아주 큰 소리로 녹음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이내믹 마이크를 노래방 등에서 사용해보고 노래방에서 `빵빵한 사운드`를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노래방에서 빵빵한 사운드는 마이크가 그런게 아니라, 수준 높은 마이크 프리 앰프, 스피커, 에코 같은 이펙터의 힘이지, 마이크의 힘이 아닙니다.

 

< 금영 노래방 앰프 >


특히 저가의 마이크를 구입하여 컴퓨터의 3.5mm단자에 연결해서 노래방 수준으로 소리가 나오겠지 생각하는 것은 마치, 한 자전거로 시속 100키로로 고속도로를 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겠지 라거나... 비싼 마이크를 사용하면 괜찬겠지하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비싼 마이크는 좋은 마이크 프리 앰프나 믹싱 콘솔에 연결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감도가 더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이내믹 마이크의 치명적인 단점을 해결하려면 시스템 구성을 잘해야 합니다.

 

< 젠하이저의 180만원대 다이내믹 마이크 MD441 >


이 부분은 차차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하거나 해결할수도 있으니 쭉 읽어봐주세요.

 

다이내믹 마이크의 장점

다이내믹 마이크의 장점은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낮은 가격, 튼튼한 구조, 비교적 다목적으로 사용, 휴대의 용이성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무전원인 마이크의 특성상 주변 잡소리를 잡아내지 않고 마이크 바로 앞에서만 수음을 한다는 것입니다.

노래방 이야기를 자주하게 되는데 노래방에서 반주를 헤드폰으로 듣지 않고 스피커로 들어도 스피커에 마이크를 직접 가져다대지 않는 이상 배경 사운드(BGM)이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 노래방에서는 MR은 마이크로 들어가지 않는다 >


거실에서 강아지가 짖어도, 집밖에서 트럭이나 오토바이가 시끄럽게 지나가도 왠만한 소리를 수음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것은 게임 방송을 하는 유튜버에게는 큰 장점인데, 기계식 키보드의 타타타탁~ 하는 소리라던지, 심지어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 그리고 컴퓨터 팬돌아가는 소리 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문제는 낮은 감도만 극복할 수 있다면~
 

다이내믹 마이크의 낮은 감도를 극복하고, 장점만을 취하는 방법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높은 마이크 프리 앰프 게인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한다.

마이크 프리는 마이크의 낮은 신호(-60dBu ~ -40dBu)를 우리가 녹음할 수 있는 신호 (프로레벨의 경우는 +4dBu)정도로 증폭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 포커스라이트의 마이크 프리 앰프 리퀴드 채널 >


물론 마이크에 노이즈도 있으므로 최대한 노이즈를 억제하고 사람의 목소리의 영역을 '콕'집어서 `자연스럽게`잘 증폭을 해주어야 좋은 마이크 프리앰프이겠지요. 사실 컴퓨터의 마이크 단자도,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마이크 단자도 모두 마이크 프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수준만이 다를뿐.
 마이크 단자가 있다면 모두 마이크 프리 앰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50~58dB정도의 게인(GAIN)을 가집니다. dB는 소리 크기를 나타내는데 약 12dB = 4배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다이내믹 마이크의 경우 대부분 임피던스가 600오음~300오음 정도로 마이크 치고는 높은 편이며, 감도는 1~2mV/Pa로 아주 작습니다.

특히 유튜브 방송에서 많이 보는 SHURE사의 SM7B는 감도가 1.12mV/Pa에 불과하며,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마이크의 경우 2mV/Pa 정도입니다.

어떤 수치인지 감이 잘 안잡히는데 보통 콘덴서 마이크의 감도가 15 ~ 30mV/Pa 그리고, ASMR 등이나 동시 녹음 등에 사용하는 펜슬형 마이크 또는 샷건 마이크의 감도가 최대 100mV/Pa(RODE NTG8)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가 됩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실제로 SM7B 같은 마이크는 `최소한` 60dB정도의 게인을 가진 마이크 프리 앰프에 연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말그대로 최소한 이기 때문에 속삭이는 듯한 소리, 귓속말 같은 작은 소리 등은 65dB 이상은 되어야 충분하다고 느낄정도입니다.

 

< RODE CASTER DUO 마이크 프리 앰프 스펙 76dB 증폭 >


그러면 그런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면 되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인터페이스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보통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음악용으로 개발되어 기본 전제를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한다고 가정해서 개발하기 때문에 58dB 정도의 감도를 가집니다.(스칼렛 3세대 등) 이런 제품에 만약 낮은 감도의 제품을 연결한다면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성량을 가진 분이 아니고 밤에 연인에게 속삭이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방송을 한다면 마이크를 거의 입에 붙이고 사용해야하며, 그렇게 될 경우 다이내믹 마이크의 특성상 저음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물먹은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으아아악... 어려워요 갑자기 사용하기 싫어지네요.


그래서 요즘 나오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인터넷 방송에도 사용하도록 비교적 높은 감도를 가지고 나옵니다. 방송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나온 포커스라이트 보캐스터(Vocaster) 시리즈는 70dB의 높은 게인을 가지며, 동사의 스칼렛 2i2 4세대나 4i4 4세대 등 4세대 제품은 (솔로는 제외) 69dB의 충분한 마이크 게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방송용으로 나온 RODE사의 CASTER PRO II, CASTER DUO, 스트리머X 등도 76dB 정도의 마이크 게인을 가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은 드물고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마이크 프리 앰프는 무조건 증폭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 그만큼 노이즈를 억제하면서 증폭해야 하기 때문에 회로 구성이 힘들고, 노하우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 전문 마이크 프리 앰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격 자체를 몇배는 넘어서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던~

첫번째는 마이크 프리 앰프 게인이 높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한다입니다. "스칼렛 2i2 4세대 이상"

두번째는, 인라인 프리 앰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그렇게 높은 게인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어쩌다보니 시스템 구성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채로 갈기도 그렇고... 이미 사용하는 믹싱 콘솔이 있는데 높은 감도를 가지고 싶다고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인라인 프리 앰프입니다.

 

< 대표적 인라인 프리앰프 sE일렉트로닉스사의 DM1, DM2 >


sE일렉트로닉스사의 다이너마이트 DM1, DM2 같은 모델이 바로 그런 모델인데요. 대략적으로 이러한 제품은 15dB ~ 30dB의 게인을 만들어줍니다. 원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48V 팬텀 파워가 나오기 때문에, 그 파워를 이용하여 프리 앰프를 구동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게 확실한 해결책으로 보통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 인터넷 방송 세팅해주시는 분들이 기본 견적으로 포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무전원 다이내믹 마이크이지만 48V 팬텀 파워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


아니 그러다보면 콘덴서 마이크 가격을 능가하게 되는데요?
그렇습니다.
 이렇게하면 좀 비싼 다이내믹 마이크로 구성하게 될 경우 가격이 바로 100단위가 됩니다.

두번째는 인라인 프리앰프를 사용한다입니다.

허덜덜... 그러면 해결책이 없나요?

완벽한 해결책, 필요는 기술을 만든다. 요즘 새로나온 엑티브 다이내믹 마이크

그래서 요즘에는 엑티브 다이내믹 마이크가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이런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에 + 인라인 프리앰프를 합쳐놓은 시스템입니다. 오호~

 

예를 들어 만약 SM7B에 인라인 프리앰프 sE일렉트로닉스사의 DM1을...

 

`합쳐놓은듯한` SM7dB가 있습니다. 이 마이크 뒤를 보실까요?
 

 

또 sE일렉트로닉스사의 DCM6를 보실까요? 이렇게 간단한 버튼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버튼이 1개뿐이 없냐면 DCM6는 조금 염가 버전이에요.

< 노래 안할거면 DCM6로도 충분 >

< 방송 및 노래 녹음까지 할 레벨이 되는 DCM8 >

 


가격이 조금 나가는 DCM8은 SM7dB 처럼 고저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이내믹 마이크는 `인라인 프리 앰프`를 장착 최대 30dB의 게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다이내믹 마이크를 특성은 다이내믹을 유지하면서 감도를 콘덴서 마이크 정도로 유지해줍니다.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박쥐 같은 제품인가?
아니 -_- 양쪽의 장점만을 잘 취한 제품이죠.
자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게임 방송용 마이크는 '엑티브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48V 팬텀 파워를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만 있으면 마이크 게인이 어느 정도 낮더라도 충분한 음량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물론 감도가 매우 높아졌으므로~ 기존 다이내믹 마이크 보다 사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조금 민감해진다고 봐야죠.
 또 다이내믹 마이크이지만 콘덴서 마이크처럼 48V 팬텀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 다시 강조!